[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정현우 기자 나왔습니다.
Q1. 사흘간 발사 현장에 있다가 조금 전 올라왔는데요. 위성 8개 중에 2개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살아있는지도 알 수 없는 거예요?
우리 연구진의 지상 기지국에 공식적으로 신호가 잡힌 실용 위성이 8기 중 6기입니다.
파악이 되지 않는 2기는 도요샛 3호기와 민간위성 JAC입니다.
특히 도요샛 3호기는 발사체에서 무사히 빠져나갔는지조차도 정확치 않은 상태입니다.
도요샛 4호기의 경우 발사 후 만 하루 정도가 지난 오늘 오후 6시 24분 드디어 신호가 잡혔습니다.
Q2. 그럼 남은 두기 위성들의 행방은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두 위성 모두 지상 기지국에서 교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요.
각국 정부와 연구 기관에서 우주 물체 추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확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차 발사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성능검증 위성이 4개의 소형 큐브위성을 내보냈는데요.
이 중 하나는 48일 만에 교신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초기에 배터리 문제로 수신이 안 되다가 자세를 바꿔 태양광 충전을 통해 교신이 된 걸로 분석됐습니다.
Q3. 8개 중 6개만 확인됐는데도 성공이라 볼 수 있습니까?
연구진들은 일단 성공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정환 / 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어제)]
"저희는 목표 궤도에 누리호가 정확하게 들어갔다는 점,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안전하게 분리했다는 점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승조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에게 물었는데요.
발사체의 책임 영역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주는 것까지라는 겁니다.
위성 8기 중 도요샛 3호기를 제외한 7기가 현재까지 잘 분리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에
이 정도면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Q4. 대통령은 어제 우리가 G7에 들어갔다 하던데, 10번째 스페이스클럽에 들어갔다고도 하잖아요. 7번째에요? 10번째에요?
위성과 발사체를 자력으로 만들어 발사한 국가를 스페이스 클럽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10번째가 되고요.
이 중에서도 무게 1톤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느냐로 보면 7번째가 됩니다.
기상 관측이나 통신과 같은 실용 위성은 무거운 장비를 많이 싣기 때문에요.
'1톤'의 선을 넘을 수 있냐 없냐에 따라 국제적 위상이 달라지는 겁니다.
2차 발사땐 위성과 사출장치 등을 합쳐 위성부 전체 중량이 1.5톤에 달했는데요.
실제 위성이 아닌 성능검증위성이었습니다.
이번엔 위성부 중량이 504kg으로 가벼웠지만 실용 위성을 태웠습니다.
진정한 '우주 G7'은 3차 발사를 통해 달성했다고 보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Q5. 정 기자, 사흘간 현장에 있었는데 하루 연기됐을 때 걱정도 됐죠?
네, 그제 오후 통신 오류가 발견되면서 실무진들은 밤샘 작업을 해 14시간 만에 문제를 해결해냈는데요.
발사가 가능할까 우려가 컸던 게 사실입니다.
[고정환 / 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어제)]
"한편으로는 굉장히 가슴 아프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위성을 손님으로 모신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까딱하면 굉장히 홀대를 할 뻔한…"
Q6. 그런데 한 번 쏠 때마다 엄청난 돈이 들긴 하던데요. 그래도 계속 쏴야 하는 거죠?
누리호 발사는 같은 부품, 같은 설계로 총 6번 이뤄집니다.
오류를 줄이고 신뢰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성 하나를 다른 나라의 발사체에 태워 우주로 보내려면 5백억 원 정도 드는데요.
우리 기술이 있으면 이 비용을 아낄 수 있고요.
외국 위성들을 운송해주는 비즈니스도 할 수 있습니다.
1년에 세계적으로 발사되는 위성이 1천개에 달하기 때문에 돈이 되는 겁니다.